영화 ‘배틀쉽’ 홍보차 내한한 피터 버그 감독이 배우 이병헌의 ‘빅 팬(Big fan)’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버그 감독은 배우 테일러 키취, 브루클린 데커 등과 함께 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배틀쉽’ 언론시사 및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아버지가 미국 해병대 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었는데 다시 오게 돼 영광스럽다”며 내한 소감을 밝혔다. 버그 감독은 지난 2월1~2일 ‘배틀쉽’ 프리젠테이션 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자신을 ‘김치 중독자’라고 소개한 그는 “(한국에 와서) 김치를 24시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 지금까지 김치 24파운드는 족히 먹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틀쉽’이 진주만을 배경으로 미국과 일본 해군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에 대해 그는 “속편을 만들게 된다면 이병헌을 한국의 해군장교 역으로 캐스팅하고 싶다”면서 “속편에서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의 큰 팬이니, 그를 아시는 분이 있다면 꼭 좀 얘기해달라”며 이병헌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배틀쉽’은 전 세계 다국적 해군들이 모여 훈련을 펼치는 림팩 해상훈련 도중 지구를 향해 날아온 5척의 우주선에 대항해 전투를 벌이는 해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등을 만든 하스브로사의 동명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2200억 원 제작비를 투입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테일러 키취, 브루클린 데커, 리하나, 아사노 타다노부, 리암 니슨 등이 출연했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