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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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위안부 '창녀' 발언…음성파일 '논란'

 

방송인 김구라가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종군위안부와 ‘창녀’를 대등하게 지칭한 내용의 음성 파일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구라가 2002년 딴지일보의 ‘시사대담’에서 80여명의 창녀들이 경찰에 인권 관련 고소를 하고,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간 사건을 비꼰 내용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당시 김구라는 해당 사건에 대해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예전 정신대 이후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나라를 잃고 강제로 일본 군대의 성노예가 된 위안부를 창녀에 빗댔다”,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을 찾는 행위를 조롱했다” 등 김구라의 발언에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김구라가 MC로 출연 중인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의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김구라의 퇴출을 요구하는 의견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앞서 ‘김용민 막말’을 유도한 데 이어 또 한 번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일삼은 김구라의 인격과 자질이 의심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과거 발언으로 현재의 사람을 ‘마녀사냥’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부적절한 수위의 발언이지만 단체로 이동했다는 점에 집중하다가 나온 말실수”라며 김구라에 대한 옹호의 태도를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20120416021037 김구라, 위안부 창녀 발언 논란…‘막말’ 수준 경악 //mimg.segye.com/content/image/2012/04/16/20120416021037_0.jpg 0 1 1 0 저작자 표시 N 20120407020466 "김구라, 프로그램서 퇴출해야" 김용민 후폭풍? 20120407194503 20120408124644 20120407195723  과격한 성적 표현과 여성 및 노인 비하, 종교 비하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관련해 방송인 김구라의 퇴출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MC 김구라를 퇴출해 달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과거 김구라가 진행했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앞서 김용민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 등 막말을 일삼았다. 이에 김구라는 당시 “요즘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지랄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 다스리는 법이 없나”라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발언들이 논란의 도마에 오르자 김용민 후보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김용민 후보에 대한 비난과 사퇴 요구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김구라의 방송 퇴출 요구까지 등장한 상태다.‘세바퀴’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찾은 일부 네티즌들은 “김용민 후보의 잘못이 크지만, 그런 막말을 이끌어낸 김구라를 공중파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뉴스팀 news@segye.com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20120416023268 위안부 막말 김구라 방송활동 중단 20120416225317 20120417095040 20120417005320 종군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구라(사진)가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구라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더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내용들이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2002년 진행한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 내용이 최근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물의를 빚었다.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