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해 방송가는 비상사태를 맞았다.
김구라는 4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지난 2002년 인터넷 라디오 ‘시사대담’에서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대한 반발로 집단 침묵시위를 벌이는 것을 두고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는 발언이 화제로 떠올라 논란의 중심이 됐다.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더니 급기야 김구라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그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종편 등 그가 현재 출연 중인 방송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우선 논란이 불거진 16일 녹화가 예정돼 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는 김구라 없이 녹화를 진행했다. 아울러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 역시 그의 출연 거부 의사를 전달받았다.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김구라가 스스로 녹화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아들 동현군도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붕어빵’은 그의 녹화 분량 2회가 남아있는 상태다.
아울러 MBC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구라는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와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서 메인 MC를 맡고 있다. 때문에 그 빈자리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라디오 스타’ 관계자는 “현재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김구라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빈자리를 채울 MC 영입이 시급해 보인다. ‘세바퀴’ 역시 마찬가지다. 이 방송에서 김구라는 박미선, 이휘재와 공동 진행을 맡으며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공석이 더욱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또한 케이블채널과 종편도 김구라의 부재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는 없다. 김구라는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이경규, 김성주와 메인MC를 맡고 있다. 이 방송의 관계자는 김구라의 갑작스런 잠정 활동 중단 선언에 조속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코리아 갓 탤런트’도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김구라를 대신할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한 김구라의 갑작스런 ‘활동 중단’ 선언으로 방송가 역시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향후 그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 많은 프로그램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