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해외 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로 큰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 투자상품에 관심은 있는데 다른 선택이 있는지 고민이다.
답변: 펀드 환매시기를 놓쳐 손해를 보는 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떨어지면 다시 오를 것 같은 희망 섞인 기대 때문에 적절한 환매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다. 투자에 앞서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을 토대로 목표수익률을 정하지 않은 탓이다. 꼭 목표수익률부터 정하기 바란다. 설사 목표수익률을 넘어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서더라도 ‘그건 내 몫이 아니겠거니’ 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투자원칙이자 기본이다.
주식형 펀드 투자에 확신이 없다면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을 대안으로 고민해볼 만하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ELS다. 시중금리의 2∼3배인 연 8∼12% 수익률을 추구하는 ELS 상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주식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면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보다는 주가지수 등을 기초로 해 좀 더 수익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상품 가입을 권한다.
ELS에는 기초자산의 가격과 상관없이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장형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은 다소 떨어진다. 주식이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는 상품도 이미 나와 있으니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전문가와 상담한 뒤 가입하길 권유한다. ELS는 주로 공모 펀드로 출시되지만 최근엔 사모 펀드로도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거래하는 금융기관이나 이런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금융기관에 가 좋은 상품을 먼저 예약해 놓는 것도 좋다.
공모주 펀드도 일반 주식형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안정적인 상품이다. 사모 펀드 형태의 상품 가입을 권한다. 공모주란 비상장 회사가 상장할 때 발행하는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는 주가가 이른바 적정가치보다 다소 깎이게 되는데, 공모주 펀드는 이 할인폭만 취하는 전략을 편다.
공모주 청약 시 물량배정은 기관 80%, 개인 20%로 하기 때문에 개인자격으로 공모시장에 참여하기보다는 기관자격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기관은 공모 예정기업에 대한 정보 분석력이 개인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고, 청약에 따른 번거로운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이 상품은 평상시 안정적인 채권 위주로 운용하면서 공모 진행 시 청약해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수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 축에 낀다.
임귀용 기업은행 전북 전주지점 VM(VIP Management)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