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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네이버’라 쓰고, ‘절대권력’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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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독자에게 ‘득’인가, ‘독’인가?

“네이버 뉴스캐스트 등장 이후 독자들을 위한 언론 본연의 기능이 퇴보했고, 결국 언론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영향과 문제점 등을 집중 논의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미디어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그동안 네이버가 독점했던 트래픽을 언론사에 돌려주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동시에 언론사들의 트래픽 확보를 위한 선정적·자극적 기사의 모태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네이버 뉴스캐스트 <사진 = 네이버 홈페이지 화면 캡쳐>

실제 언론사들은 네이버 뉴스캐스트로부터 유입되는’ 페이지뷰(PV)’를 늘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게 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았고, 독자들 사이에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IT클럽’의 주최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각 언론사들의 주요 트래픽 유입 수단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논란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담당 임원인 윤영찬 NHN 이사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우병현 한국 IT 클럽 부회장의 진행으로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 △백재현 한국 IT클럽 회장 △송경재 경희대학교 교수 △조일상 매트릭스 대표 등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 1부는 ‘저널리즘과 뉴스캐스트’, 2부는 ‘미디어생태계와 뉴스캐스트’를 주제로 오픈토크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 <사진 = 위키트리>

◆ 뉴스 트래픽 외 다른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필요

이날 토론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중심의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서 저널리즘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또한 각 언론사별로 트래픽 추이를 분석했을때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 유입된 독자는 상대적으로 언론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해당 페이지에 머물러 있는 시간도 짧다는 분석 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윤영찬 NHN 이사는 “뉴스캐스트가 트래픽 중심으로 흘러간다. 독자입장에서는 읽어도 그만인 기사들만 올라온다. 해결하려고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 네이버로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광고시장 트래픽도 제한되어 있는데 신생 매체는 계속 진입하려 한다. 결국 지난 3월 신규 제휴를 중단했다. 언론사들의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제어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병현 한국 IT클럽 부회장은 “네이버가 더 큰 시장과 더 큰 발전을 위해 내부 시각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미디어 벤처 성공사례가 극히 드물다. 깊이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자리잡게 하는 것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체제 아래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일상 매트릭스 대표는 “네이버를 통해 유입된 트래픽을 언론사가 자사 사이트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능력만 있다면 미디어 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트래픽은 공정성이 없는 것 같다. 트래픽 외에 정상적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기준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언론사 내부 정화시스템 도입 촉구

그 밖에도 이날 토론에서는 언론사 내부 정화시스템 도입과 네이버 등 포털 주최로 좋은 기사에 상을 주는 방식 등 다양한 대안들이 나왔다.

이에 송경재 경희대학교 교수는 “네이버 등 포털 전반을 봤을 때 언론사 내부에서 자체 정화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인터넷 보도 가이드라인과 윤리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재현 한국 IT클럽 회장은 “국내 네티즌들은 린백형이 많다. 낚시성 기사를 나도 모르게 클릭하는 환경이 양질의 콘텐츠 제공 기회를 뺏고 있다. 언론사가 독자의 미디어 소비형태를 교육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는 “네이버 평가기준에 따르면 크라우드 소싱방식으로 생산하는 뉴스는 뉴스로 정의를 못하고 있다. 그게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NHN 윤영찬 이사(左)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위키트리>

◆ ‘오락가락’ 뉴스캐스트 토론, 돌직구가 없다

끝으로 이번 토론회에 대해 누리꾼들은 “’오락가락’ 뉴스캐스트 토론, 돌직구가 없다”, “낚시성 기사 및 선정적인 광고를 근절할 수 있는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논의가 빠졌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IT클럽은 앞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미디어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회와 오픈 컨퍼런스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