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오디션 참가자 신상정보 '줄줄'…길바닥에

부산서… 165명 전화번호등 담겨
국내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신상정보가 노출됐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광장 화단에서 이 프로그램 오디션 참가자들이 작성한 ‘초상권 이용 동의서’ 11장이 발견됐다. 이 동의서는 전날인 5일 부산지역 2차 예선 참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후 방송에 나가는 참가자들의 오디션 영상 소유권과 저작권이 오디션 주최 회사인 C사에 귀속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참가자의 룸넘버(오디션 부스 번호),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등이 적힌 동의서 한 장에는 참가자 15명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었다.

화단 등에 버려진 동의서는 11장에 달해 스타를 꿈꾸는 남녀 165명의 신상정보가 주최 측의 관리 소홀로 길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주최 측 관계자는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정신없이 진행하던 차에 외부 대행사에서 이벤트를 맡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부산=전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