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문은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 주지와 부주지 등 승려 8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조계종은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총무원은 지난 5일쯤부터 경위 파악에 들어간 상태로 9일 성호 스님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파문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커지고 있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승려 8명이 지난달 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전남 장성군 백양관광호텔에서 술과 담배를 하고 도박을 벌였다”면서 “포커도박을 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해쳤기에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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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승려들이 지난달 전남 장성 백양관광호텔에서 도박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성호 스님 제공 |
10일에는 총무원 부·실장 스님 6명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총무원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일괄 사표를 수리하거나 반려하거나 입장을 밝힌 것은 없다”면서 “다음주 중 부·실장 스님 후속 인사, 대국민 사과 등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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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
하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이 백양사의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던 이 사찰 승려들의 계파 간 알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성호 스님이 검찰에 제출한 USB 안에 파문 당사자들의 동영상이 담겨 의도적으로 덫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사회와 국민 앞에 깨끗해야 할 승려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출가 사찰, 스승이 누구냐를 중시해 이합집산하는 현 조계종 풍토에서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잠시 적을 뒀던 성호 스님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과 부주지 의연 스님을 도박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키로 했다.
장원주, 대구=신동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