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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이슈Why] 유쾌한 ‘윌’ 아저씨, 월드스타의 매너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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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예이!”

지난 7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SF 액션 영화 ‘맨인블랙3’(감독 베리 소넨필드) 내한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대기실에서 특이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을 찾은 윌 스미스의 목소리 같았지만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설마 세계적인 톱스타께서…”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사회자가 “윌 스미스가 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 몸이 달았다고 한다”고 설명하자 현장은 곧 웃음바다가 됐다. 국내 기자회견에서 화기애애한 웃음을 터지는 것은 사실상 드문 일이다.

‘맨인블랙3’의 베리 소넨필드 감독,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조쉬 브롤린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윌 스미스는 환호성을 멈추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안녕” 등 능숙한 발음의 한국말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윌 스미스는 곁에 앉은 조쉬 브롤린에게 “안녕, 이라고만 말해라. 쿨한 한국 사람들은 안녕이라고 한다”고 한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웃음은 기자회견 중에도 끊이지 않았다. ‘맨인블랙3’ 홍보사 측은 지정된 포토타임이 아닌 기자회견 중에는 사진 취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고 간간이 터지는 플래시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충분히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을 중재한 것은 윌 스미스로, 사진기자들에게 장난스러운 경고의 표정과 손짓을 보내며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

윌 스미스는 현장을 지키는 경호원들까지 기자회견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극중 MIB 요원처럼 검은 양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호원들에게 “여기에도 맨인블랙 복장을 한 이들이 많다. 당신들, 절대 웃으면 안 된다”고 유머러스하게 당부했다. 이에 한 경호원이 미소를 짓자 “안 된다”고 다시 언급해 현장의 웃음을 유도했다.

또한 윌 스미스는 통역사가 기자들의 질문을 번역하기 전에 한국말을 모두 알아들은 것처럼 “그렇다, 나는…”(Yes, I…)이라고 즉시 대답하는 능청스러움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윌 스미스는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조쉬 브롤린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스타와 감독들의 전매특허인 뻣뻣한 포즈, 경직된 미소, 침묵으로 일관된 어색함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스타와 취재진 사이의 대화가 끊어져 사회자가 기자들의 질문을 독촉하는 상황도 없었다. 윌 스미스를 주축으로 한 ‘맨인블랙3’ 팀은 공식석상의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여유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의 스타들이 일부 수용할 필요가 있는 ‘월드스타’의 매너였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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