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다 중국 공안에 체포·구금된 김영환씨 등 4명의 중국 내 행적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씨에게 ‘국가안전위해죄’라는 상식밖의 무거운 혐의를 적용한 중국 정부는 물론이고 우리 정부 역시 김씨 등의 활동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와 친분이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의 최흥재 대변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16일 “정기적으로 김씨와 일 문제로 만나기는 했으나 중국 내 활동내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면서 “김씨는 1년에 서너 차례 정도 중국을 드나들었고, 그때마다 열흘 정도씩 머물렀다”고만 말했다. 북한과 관련해 뭔가 비밀작업을 해온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김씨가 속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비롯해 북한인권 및 민주화를 목표로 활동하는 대북단체들은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를 통해 ‘대북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며, 탈북자를 교육시켜 북으로 들여보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A씨는 “돈벌이를 목적으로 탈북한 사람들이 중국에서 한국 선교사 등과 접촉해 ‘재교육’을 받은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 북한 내부 정보를 입수해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씨 일행의 중국 내 활동이 탈북자 지원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공개된 신분으로 활동하는 일명 ‘화이트’가 아니라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는 ‘블랙’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국회의원 당선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의 탈북자 지원활동이 북한 반체제 활동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지만 중국의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받고 북한에 보여주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의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을 상대로 일한다는 것이 순리대로 풀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북한인권단체들이 서로 성과를 내기 위해 과열경쟁을 벌이다 부작용이 나타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서 기자
하태경 “中, 北에 보여주기 수사”
일각 “비밀리 임무 수행 가능성”
일각 “비밀리 임무 수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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