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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퍼펙트맨' 연출가 위성신 |
연출 데뷔 20주년을 맞은 위성신 연출가가 16일부터 7개월 이상 정동 세실극장 및 대학로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위성신 페스티벌’의 첫 번째 작품은 뮤지컬 ‘퍼펙트맨’이다. 죽음에 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주식회사 퍼펙트’를 배경으로 다섯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작품. 특이한 점은 사람들의 죽음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저승사자들이 직접 설립한 회사가 바로 ‘주식회사 퍼펙트’라는 점.
위 연출가는 “일본소설 ‘사신치바’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며 “인간 삶 속에 녹아있는 죽음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죽음은 바로 당신의 앞에 있다”는 의미를 담아 “극중 세트 문을 통과하면 저승”임을 컨셉으로 삼았음을 밝혔다. “눈 감으면 저승이고 그게 바로 해탈이듯, 고뇌도 해탈도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극 속에 풀어내고 싶었다는 의미이다.
그는 2001년 ‘위성신은 거북이를 좋아한다’를 시작으로 ‘위성신의 러브 페스티벌 사랑한 DAY’, ‘부산 가마골 소극장 초청 위성신 연출전, 에 이은 네 번째 개인 연극제를 연다. 위성신은 1990년대 초반 박근형, 최용훈, 김광보 연출들과 함께 젊은 연출가로 불렸던 인물.
“2001년 첫 연극제를 기획했을 때, 젊은 연극인이 이름도 거창하게 무슨 연극제를 여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오태석, 이강백 선생님 정도의 경력이 되야 연극제를 열 수 있는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어요. 일례로 미술 분야는 젊은 예술인들도 많이 페스티벌을 벌리잖아요. 나이 들어 회고전을 하는 것보다 열의가 넘치는 젊었을 때 연극제를 올리고 싶었던 거죠. ”
2012 ‘위성신 페스티벌’은 최소 5~6년 내지 최대 17년 이상 롱런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연극 – 술집 _ 돌아오지 않는 햄릿],[노래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 [뮤직드라마-당신만이],[뮤지컬 – 락시터],[염쟁이 유씨], [뮤지컬-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연달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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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퍼펙트맨' 공연장면 사진=도모 컴퍼니 |
위성신 연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연극 ‘술집’ 이다.
“‘술집’은 출연진이 9명이나 돼서 공연 올리기 까지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손익분기점이 맞지 않은 작품이에요. 경비를 고려하면 자주 올릴 수 없죠. 이런 페스티벌 때 꺼내 놓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인거죠.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인천시립극단의 배우인 아내가 가장 후한 점수를 준 연극이기도 해요.”
일상을 연극화하고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위성신 연출은 ‘술집’의 후속탄 ‘시골 술집’도 집필 중이라고 했다. 또한 관객들에게 별 인기가 없을지라도 요즘 남자들의 꿈과 현실을 담아낸 ‘남자 이야기’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어 세미 뮤지컬 ‘고도를 기다리며’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번 페스티벌에 내 놓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스스로를 인간적이지만 촌스러운 연출가, 대학로에서 빚 안지고 살아남은 연출가라고 칭한 위성신은 “연극쟁이들이 연극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전례를 남기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생존’과 ‘작품성’을 동시에 고민하는 행복한 예술가 위성신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뮤지컬 ‘퍼펙트 맨’은 약 130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세번째 에피소드인 '죽음의 이유'부터 이디아 커피 매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섯번째 에피소드인 '러브라인 엑스포' 까지 흡인력이 강렬해 절대 지루하지 않다. 배우 하성민, 정지호, 김영환, 김시권, 안두호, 이경미, 김문주, 조연정, 김지은, 정인서, 임상희 출연. 7월 1일까지 정동 세실극장.
공연칼럼니스트 정다훈(ekgns4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