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으로만 무려 900만유로(약 133억원)가 걸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2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열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유럽 축구 왕좌를 놓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전 세계에서 약 2억명이 이번 결승전을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슈퍼볼 시청자 1억6000명을 능가해 단일 경기로는 단연 세계 최대 규모다.
첼시가 이번엔 러시아의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평생 소원인 유럽 축구 제패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은 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리는 뮌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리그 2위에 그쳐 일찌감치 우승을 포기하고 주전들을 쉬게 하며 결승전에만 총력을 쏟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20년 동안 자국에서 열린 3번의 UCL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했다.
반면 첼시는 시즌 막판 내년도 UCL 티켓을 따내기 위해 힘겨운 순위 싸움을 하느라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처녀 우승을 노리는 첼시는 이와 함께 구멍난 전력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캡틴’ 존 테리, 이바노비치, 하미레스, 라울 메이렐레스 등 수비와 미드필더의 주축들이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서 뛸 수 없다.
그러나 첼시는 2004∼05 UCL 8강전에서 뮌헨을 꺾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던 기분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당시 골 맛을 봤던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도 건재한 게 위안거리다.
뮌헨은 최근 재계약에 성공한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벤은 물론 돌파력이 빼어난 프랭크 리베리까지 첼시의 골문을 열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UCL에서 12호 골을 터뜨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2골 차로 추격 중인 마리오 고메스의 득점력도 가공하다. 또 결승전이 자신들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 시즌 UCL의 상금총액은 7억5860만유로(약 1조1225억원) 규모다. 준우승팀에게도 500만유로(약 74억원)가 돌아간다. 하지만 이 금액이 전부가 아니다.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을 치르면서 쌓인 수당과 TV 중계권료 등을 더하면 우승팀은 최소 5000만유로(약 740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5320만유로(약 788억원)를 받았다.
박병헌 선임기자
20일 獨서 UCL 결승전
우승상금 무려 133억원
세계 2억명이 시청 예상
우승상금 무려 133억원
세계 2억명이 시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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