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절대로 큰 단기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형 상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주식형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안정성이 매우 높아 올해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유리하다. 이는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국내 220개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 반면 국내 804개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35%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안전자산을 높이고 싶다면 채권형 펀드도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시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든 시기라 국채펀드 등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일정한 손실도 미리 각오해야 한다. 특히 최근 국내에 많이 소개돼 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이머징로컬채권펀드 등은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상무는 “기본적으로 주식과 정기예금의 위험성 중간 정도에 해외채권이 있다”면서 “특히 하이일드채권펀드나 이머징로컬채권펀드 등은 국내 채권보다 변동성 높아 국내 주식의 50% 정도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들 상품은 일반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이 상당 부분 발생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들 채권은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식처럼 시황을 그때그때 확인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임 상무는 “하이일드의 경우 경기에 따라 펀드가 투자한 해당 기업의 상황을 체크해줘야 할 필요가 있고, 이머징로컬채권펀드의 경우에는 통화에 민감하므로 투자 국가의 통화 상황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