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사설] “북한 주장도 문제지만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종북세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2008년 10월 ‘좌파세력’ 언급보다 강도가 높아졌다. 종북세력 발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와 경계심이 커졌다는 방증일 것이다.

종북세력의 최근 활동은 노골적이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애국가를 거부하고 북한의 3대세습과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뭐가 문제냐고 삿대질이다. 적반하장인 것이다. 숨어서 움직인다는 뜻의 ‘암약(暗躍)’은 이제 옛말이다. 19대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종북 활동을 해도 말릴 재간이 없다.

국방부는 특히 고민이 크다. 국회 국방위원회에 검은 손이 들어와 군사기밀을 접하고 이것을 북에 전한다면 국가안보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18대 국방위 의원은 ‘국방위 의결’을 전제로 기밀을 제공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 구성에서부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대표단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남한 내 간첩 등 종북세력이 5만명”이라고 했다. 치안정책연구소 유동렬 박사는 “과거 남파·고정 간첩의 역할을 종북세력이 한다”고 주장한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와 외교안보부처 등에 침투한 종북세력이 국가기밀을 북에 넘겨줘 이 때문에 미국이 고급정보 제공을 꺼린 사실도 있다.

종북세력 혐의를 지우지 못하는 이들이 줄줄이 국회의원 완장을 차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최소한의 방어막은 쳐야 한다. 국회 차원의 숙고가 필요하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 책임을 면할 길 없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제명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