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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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비상… 제2의 창업정신으로 뛰겠다”

김홍선 안랩 대표
“보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먼저 알고 17년 동안 보안 사업이라는 한 우물을 팠습니다. 그 결과 안랩은 국내 보안 업계 1위에 올랐고, 세계적인 보안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김홍선(사진) 안랩 대표는 6일 안랩의 보안 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것이 과제이지만 최고의 기술을 갖춘 만큼 세계적인 보안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월 판교 테크노밸리에 사옥을 마련하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는데.

“존경받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힘찬 비상을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 희망을 주는 롤 모델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지난해 수주 1000억원을 넘어섰으니 중기적으로 1조원 시대를 바라볼 때가 되었다. 1조원 시대를 견인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인 만큼 안랩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꿈을 실현하겠다.”

―최근의 성과는 어떤가?

“2월 미국 RSA 콘퍼런스 참가로 미국 본격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해외 유수의 기업 실무자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여 ‘중량감 있는 기업’이란 인상을 남긴 것이 의미 있는 소득이다. 2002년 법인을 설립한 일본에서는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모바일 보안 제품군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월 도쿄에서 열린 보안 엑스포에서도 이를 중점 소개했다.”

―올해 주력할 시장은 어디인가.

“6월11일부터 4일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 콘퍼런스 ‘가트너 시큐리티&리스크 관리 서밋 2012’에 직접 참가해 현지 애널리스트와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안랩의 경쟁력 있는 전략 솔루션과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레퍼런스(공급 사례)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 보안 업계의 이슈는.

“지능형 타깃 지속 공격(APT)이다. 2011년 굵직한 업체들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도 다 APT 공격 때문이다. 기존 악성코드는 서버를 마비시키거나 일회적인 해킹, 또는 무차별 공격을 했는데 APT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서버에 오랫동안 기생하면서 점점 더 핵심으로 파고들어가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고 원하는 정보를 빼낸 뒤 자신의 흔적을 지워버린다. 기업은 정보가 유출됐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안랩이 제시하는 해법은.

“보안 위협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전방위 융합보안 체계를 제공하고자 한다.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현안을 다양한 기반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융합된 토털 솔루션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계도 기간 만료에 즈음해 개인정보보호 토털 솔루션을 출시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기업과 기관이 많지 않다. 이런 고객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