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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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 펀드 11주째 상승행진

입력 : 2012-06-10 18:13:35
수정 : 2012-06-10 1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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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5개월새 설정액 5959억 늘어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진 데다 최근 채권형 펀드가 다른 펀드보다 좋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채권형펀드는 11주 연속으로 수익률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자 그 충격 여파로 일시적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하락폭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상환기간이 3년 이상의 중기채권 펀드가 지난주(4∼8일 오전) 0.13%의 수익률로 국내채권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AAA등급의 채권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가 0.10% 성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채권펀드 및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8%,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7%로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지만 채권형 펀드 중에는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7개 국내채권펀드 중 6개 펀드만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이 낯설지 않은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작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안정성은 고스란히 국내 채권형 펀드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6조358억원으로 1월2일의 45조4399억원보다 5959억원 늘었다.

이에 반해 국내주식형 펀드는 -0.23%의 수익률에 그쳤다. 코스피가 0.24% 상승했음에도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배당주식펀드 및 일반주식펀드는 -0.33%, -0.47%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중소형주식 펀드가 -1.53%의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주 후반에 기관의 매수세로 대형주 편입이 많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0.58%의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