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성폭행하는 내용을 담은 웹툰 ‘노이즈’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연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상헌 NHN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노이즈 파문’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도전만화’ 코너에 연재된 웹툰 ‘노이즈’는 ‘귤라임’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게재한 창작 만화다. 이번 파문은 지난 19일 게재된 ‘노이즈’의 16화에 남자 주인공이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게재되며 불거졌다.
현재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귤라임’은 전편인 15화에서도 “다음 화를 그리기 위해 난 그동안 기다렸다. 드디어 즐거운 아동 성폭행 시간”이라는 내용의 글을 덧붙여 논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노이즈’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즈’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비판이 거세지자 네이버 측은 지난 20일 15화와 16화를 삭제했고, ‘귤라임’에게 경고 조치를 내려 동일 아이디로는 어떤 만화도 네이버에 올릴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귤라임’ 역시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하고 스스로 모든 웹툰을 삭제했다.
이어 21일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 웹툰 페이지 등을 통해 “지난 19일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에 부적절한 내용의 만화 게시물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노이즈’가 네이버에 게재된 것은 NHN의 잘못이라고 인정한 김상헌 대표는 “19일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당 만화의 16회 게시물과 댓글이 문제가 된 15회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게시자가 직접 1~14회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지만, 해당 만화를 캡처한 게시물이 인터넷 공개 게시판이나 SNS를 통해 유통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NHN은 ‘도전만화’ 서비스를 오늘부터 일주일간 중단하고 이 코너에 대한 모니터링 정책과 시스템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네이버 웹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