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이 올해 1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한 반면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은 늘어난 결과다. 노동생산성은 노동 투입 대비 산업생산 산출량을 측정해 산출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분기 전산업(농림어업과 공공행정·가사 서비스 제외) 노동생산성지수가 104.6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수는 2008년 100을 기준으로 오를수록 생산성도 높다는 뜻이다.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것은 2010년 4분기 -1.5%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은 2009년 1분기 -7.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 생산 증가세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 데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 투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산업생산 산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1분기 -6.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산출량은 2010년 1분기 12.2%를 정점으로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의 둔화세가 서비스업에 비해 빠르게 진행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올 1분기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0% 늘어 전체 노동 투입량은 5.1% 증가했다. 지경부는 “고용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기는 하나 상용 취업자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크게 늘어 노동 활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30대 취업이 줄고, 50대 이상은 대폭 늘어난 점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근로자 수 증가만 반영한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