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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사시사철 ‘세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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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살아남기 몸부림
현대아이파크 최대 50% 할인
롯데마트 인기품목 반값 판매
대한민국은 지금 온통 ‘눈물의 바겐세일’ 중이다. 백화점, 홈쇼핑, 자동차, 아파트, 화장품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어지고, 고유가와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탓이다. 기존의 세일은 고객 유인책이었지만 최근 업계 세일은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재고가 넘쳐나자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22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한 현대아이파크백화점은 7월30일까지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총 세일기간이 39일로 업계 최장 기간이다.

작년에 브랜드세일(7일)과 여름 정기세일(17일)을 합쳐 24일간 할인행사를 진행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여름 정기세일 기간을 31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브랜드세일(7일)과 합쳐 총 38일간 할인행사를 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총 400여개 인기 품목의 가격을 최대 반값까지 내리는 할인전을 2주간 진행한다. 
불황에 강한 업태로 지목된 홈쇼핑업계는 지난달 역대 최대의 사은품 공세에도 성장률이 둔화되자 이달 들어 ‘가격 파괴’ 전략으로 급선회했다. GS샵·CJ오쇼핑 등은 ‘상반기 세일전’을 통해 인기 상품 가격을 상반기 최저가로 내놓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70만원이던 쏘나타 하이브리드 할인 폭을 이달에는 17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기아차도 K7, 하이브리드 차량, 쏘렌토R 등의 차종을 할부기간(12∼36개월)에 따라 1.9%에서 3.9%까지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은 이달 중 구매고객에게 최대 110만원을 지원하고, 르노삼성은 SM3·SM5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1.9%의 저리 할부와 유류비 50만원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체어맨W의 가격을 2% 할인하고 체어맨H는 취득·등록세 7%를 지원한다. 600S VIP 모델은 약 32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도 눈물의 ‘땡처리’가 한창이다. 서울 이수역에 인접한 주상복합아파트 ‘이수 자이’의 경우 기존 분양가에서 약 17% 내린 가격에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공급 163㎡의 경우 11억7700만원에서 9억7000만원, 209㎡는 15억6300만원에서 13억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고덕동 고덕아이파크를 분양가보다 15% 싸게 내놓고 있다. 준공된 지 2년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일부 중대형 아파트가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 이 밖에 아웃도어, 화장품, 외식 업체 등도 할인율이 50∼70% 이르는 ‘폭탄세일’이 한창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일을 하지 않으면 고객의 지갑을 열 수가 없다”며 “고객들이 20∼30%의 할인율은 쳐다보지도 않아 할인율을 더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이천종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