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비푸젠(畢福劍)이 사회를 보는 싱광다다오는 중국 최고의 인기 오락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28일 밤 CCTV-3(종합예술) 채널을 통해 방영된 싱광다다오에서 한국인 참가자 윤여규(35)씨가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윤 씨는 주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30일 방영되는 월대회에 진출하게 됐다.
록가수 출신인 윤 씨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불러 중국 관객과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우승을 가르는 마지막 관문에서는 특유의 고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중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노래 '봄날에(춘톈리·春天里)'를 불러 주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싱광다다오에 한국인이 출연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광다다오는 아바오(阿寶), 장위(張雨), 리위강(李玉剛) 등 출연자들을 가요계 스타로 배출할 정도로 연예계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다.
언더그라운드 로커 출신인 윤씨는 사실 지난 2001년 한국에서 1집 앨범 '메시지'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꾸준히 활동했던 '중고 신인'이다.
한창 주가가 오를 때는 애프터, 크라이 같은 록 발라드 곡이 제법 알려지면서 김종서, 김경호 등 '고음 로커'의 계보를 이을 가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아이돌 일색으로 정리된 가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고 결국 2010년 국내 가수 생활을 접고 뒤늦은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윤 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 사람으로서 싱광다다오에서 우승한 것이 처음이라고 하니 기쁘고 또 감회가 새롭다"며 "중국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2의 가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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