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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실족사 20대男, 죽기 전 마지막 지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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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술 취한 20대 남성을 인적 없는 곳에 방치해 실족사로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오후 회사원 정모(28)씨는 회식 후 연락이 끊겼다. 술에 취한 정씨를 본 시민이 119에 신고했고, 그는 경찰에 인계됐다. 정씨를 인계받은 남양 파출소 직원들은 정씨가 “모 대학 기숙사에 데려다 달라”는 말에 경기도 화성의 한 대학 정문 앞에 그를 내려주고 떠났다. 이후 연락이 끊겼고 엿새 후 정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정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과 친구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실종 신고의 80~90%가 단순가출이니 기다리라. 단순히 집에 안 들어오고 카드 안 써서 사고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하는 등 안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임씨 등은 정씨가 술을 마시던 그 시간대 한 20대 남성이 취해있다는 119신고가 들어왔고 그 남성이 경찰에 인계됐음을 알게 됐다. 친구들은 경찰이 ‘신원미상자’를 태워 모 대학 정문에 내려준 기록을 확인한 후 경찰과 함께 수색에 나섰고, 결국 인근에서 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정씨는 술에 취해 발을 헛디뎌 4.7m옹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정씨의 뒷 호주머니에는 지갑과 휴대전화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이 그대로 들어있었는데도 경찰이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친구들은 “그는 화성에서 회사를 다닐 뿐 화성에 아는 사람이 없다”며 경찰의 부실한 대처에 울분을 표했다.

이에 경찰은 “매뉴얼에 따르면 취객 신원 확인은 취한 상태에 따라 하게 돼 있다. 당시 판단하기에 정씨의 취한 정도가 그 정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결정적인 단서가 된 ‘119 신고 기록’과 ‘파출소 출동 기록’을 유족들이 찾아낸 것에 대해서는 “119 기록을 살펴보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 ‘아버님이 가서 확인하시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