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상반기 직격탄을 맞았던 브라질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5.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주식형(3.03%), 유럽주식형(4.32%), 일본주식형(2.09%) 등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브릭스 국가 중에도 인도(5.37%), 중국(2.98%)보다 높았다. 오직 러시아만이 5.70%로 브라질 펀드보다 성과가 높았다.
브라질은 한때 ‘브릭스’의 일원으로 신흥경제강국으로 인정받으며 주식, 펀드 등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연초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들어 수익률 -5.13%로 브릭스국가 펀드 중 유일한 마이너스권에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주 들어 본격 반등으로 부활을 시작한 것이다.
브라질 펀드의 선전은 개별 펀드의 성적표로도 잘 드러난다.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성과 상위 10개 종목 중 브라질 펀드는 3개나 된다.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1A’ 펀드는 지난주 6.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브라질 투자펀드인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펀드도 6.6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산은삼바브라질자[주식]A’ 펀드 역시 6.47%의 수익률로 주간 수익률 10걸에 올랐다.
‘브릭스’의 또다른 한 축인 러시아와 인디아 등도 주간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는 7.31% 상승하며 주간수익률 최고를 기록했다. 에너지 기업 투자비중이 50% 넘는 펀드로 유가 강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KB인디아 자(주식)A’ 펀드 역시 6.85%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