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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노출 섹시의상·10cm 킬힐…北 걸그룹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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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만든 북한의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지난 6일 평양에서 첫 무대에 올라 파격적인 의상과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자본주의 뺨친 북한판 `걸그룹' 공연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기록영화를 통해 내보낸 신생 모란봉악단의 공연모습. <연합>
2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의 여성 단원들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거나 가슴선이 노출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몸매가 드러나는 미니 원피스를 입은 5명의 여성이 노래하며 율동 하는 장면은 남한의 걸그룹을 연상시켰다. 화려한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레이저 조명이 모란봉악단 단원들을 비추는 등 무대연출 방법 역시 남한과 다를 바 없었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 대중문화의 가장 큰 특징인 집단주의적 형식을 깼다. 마이크와 악기를 든 여성들이 독자적으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가 하면 드럼연주자가 흥에 겨워 몸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북한이 그동안 ‘미제의 상징’으로 배격해 온 ‘백설공주’, ‘미키 마우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디즈니사의 미셸 버그먼 대변인은 “북한에 월트디즈니의 캐릭터 사용과 관련한 허가나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김 1위원장이 ‘인민 지향적인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생활한 김 1위원장이 자신의 문화관과는 동떨어진 북한의 폐쇄적인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려고 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격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 공연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