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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 디자인으로 ‘디지털 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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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젊은층 IT기기 사용으로 목디스크 등 빈발
손목보호 마우스·높이 조절 모니터 등 제품 다양 ‘눈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손목터널증후근’ 환자가 연평균 10.7%씩 빠르게 늘어 지난해에만 14만3760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50대 연령층의 전업주부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늘고 있다. 목디스크·허리디스크 환자도 매년 25만여명씩 늘고 있으며 20, 30대 젊은 층이 전체 환자의 15%를 차지한다.

직장인과 젊은 세대가 하루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과 목디스크는 이처럼 흔한 질병이 돼버렸지만 각종 IT 기기를 매일 사용해야 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그러나 시중에는 ‘디지털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한 IT 기기와 주변 제품들이 나와 있는 만큼, 이 제품들을 활용하면 질환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인체공학 마우스·키보드로 손목 피로 줄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무선 콤포트 데스크톱 5000’은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한 마우스·키보드 패키지다. 키보드 제품은 손목 받침대를 부착해 장시간 사용에 따른 손목의 피로감을 최소화했고 각각의 키는 양손이 자연스러운 형태로 놓이도록 유선형으로 배치됐다. 또 착탈식 높이조절 홈을 이용해 사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마우스 역시 편안하게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양손 모두 사용이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채택했다.

▶바른 자세로 ‘거북목 증후군’ 예방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리한 이동성을 지닌 노트북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노트북은 화면이 눈 높이보다 낮고 화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목을 앞으로 쭉 뺀 상태가 지속돼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오랜 기간 방치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 겟엠이 내놓은 노트북 거치대 ‘아이루 아이보드’는 노트북 사용자가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용 테이블이다. 제품은 3단계로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측면에 3개의 USB 포트가 내장돼 키보드, 마우스,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강화유리 선반은 직접 스탠드에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레일 고정 방식으로 노트북 사용시 유리에 전달되는 충격을 덜어 준다.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도

아이디어 상품 개발 전문업체인 에코라이프는 근골격계질환예방용 ‘사이더스 마우스 패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자사의 특허기술인 3차원 곡면설계법을 채택해 마우스 사용시 근육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준다.

에코라이프에 따르면 제품을 사용할 경우 마우스 이동 거리가 짧아지고 손목과 팔꿈치의 각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손목과 어깨의 피로를 줄여준다. 손목 받침용 겔 역시 손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준다.

▶모니터도 ‘인체공학 디자인’ 업그레이드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싱크마스터 850시리즈’는 모니터는 장시간 PC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은 모니터 스탠드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화면을 가로·세로 등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회전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사용자들은 미디어, 문서, 그래픽, 이미지 편집 등 다양한 작업환경에 맞게 모니터의 각도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싱크마스터 850 시리즈에 대해 “사용자를 인체공학적으로 완벽하게 지원하며 전문가용 이상의 모니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최고 추천 제품인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로 선정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터치 펜으로 편리하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들이 늘면서 터치 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무선기기 전문업체인 아이에스브이(ISV)에서 선보인 ‘팬앤마우스 돌핀(Pen&Mouse Dolphin)’은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태블릿PC용 디지털 펜이다. 돌고래의 곡선을 본떠 디자인됐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1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상(Winner)을 수상했다.

▶스마트폰을 곡선으로 만든 까닭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3’는 사용자환경, 기술, 디자인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해 편안하게 손으로 감싸 쥘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신된 문자를 확인한 후 갤럭시S3를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기능은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준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