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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 “고인 물이 되긴 싫다"…데뷔 40년 맞아 연극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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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이 연기 데뷔 4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국민배우' 타이틀이 익숙한 고두심은 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이하 댄스레슨)’을 통해 '여자 고두심'으로 거듭나는 파격 변신을 감행한다.

고두심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연극 ‘댄스레슨’ 프레스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92년 4월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이 자리까지 왔다. 40년을 좋아하는 분야에 몸담은 것은 행운”이라고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감을 덤덤히 털어놨다.

고두심은 이어 “TV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연극은 항상 목말랐다”며 “영화, TV에서 맛볼 수 없는 짜릿함이라기엔 부족하고, 객석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는 건 굉장한 공포이면서도 다가서는 매력이 있다. 에너지만 있으면 항상 동경하고 목마른 지점이 연극이다. 고이고 싶지 않고 흐르는 물이 되고 싶었다”고 40주년을 맞아 연극무대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고두심은 ‘댄스레슨’에서 목사의 아내이자 정년퇴임한 전직 교사 릴리 역을 맡았다. 릴리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교양 있게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은 없는 삶에서 게이 댄스 레슨 강사 마이클과의 댄스 교습을 통해 잃었던 자신을 발견한다.

고두심은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춤추는 고두심’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댄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언론에 공개한 첫 무대에서 무릎에 무릎보호대를 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고두심은 “학창시절 고전무용을 전공해서 우리 춤은 자신 있었지만 서양 춤은 낯설더라. 여기에 6가지 춤을 짧은 시간 연습해야 해서 무릎에 무리가 왔다. 무릎보호대를 안 보이게 한다고 했는데 살짝 보였나보다”고 멋쩍게 웃었다. 

고두심은 ‘댄스레슨’에 대해 “40~50대들이 ‘아하’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젊었을 때는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채 살다가 삶의 막바지 들어서야 여자였음을 공감하는 대사가 공감 갔다. 자신을 돌아보고 여자로서 자신을 찾게 하고, 마음의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여섯 주 동안 여섯 번의 댄스레슨’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한 중년 여인이 방문교습 댄스강사로부터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7월24일부터 9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