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매킨지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 영국 조세전문가 제임스 헨리가 조세피난처 반대운동 단체 조세정의 네트워크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해외 조세피난처로 옮겨진 자산이 총 7790억달러(약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으로 3600여억달러인 한국 대외 부채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중국 1조1890억달러(약 42조5000억원), 러시아 7980억달러(약 28조5000억원)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기도 하다. 브라질(5200억달러), 쿠웨이트(4960억달러), 멕시코(417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세피난처에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 약 1000만명. 보고서는 각 국에서 이들이 스위스, 케이만군도 등 해외로 빼돌린 자산이 총 21조∼31조달러, 회피한 세금 규모는 매년 1900억달러인 것으로 추산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