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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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1시간 비행에 운용비행 무려 3500만원

공군 주력 F-15K의 시간당 비용 2배 초과

 

한국 차기전투기(F-X)사업에 참여한 3개 기종의 운용유지비용이 F-35가 가장 많고 유로파이터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명한 군사 컨설팅 업체 IHS Jane’s는 전투기 6개 기종의 CPFH(cost per flight hour·비행시간당 비용)을 분석한 결과 F-35A의 비행시간당 비용은 2만1000달러에서 3만1000달러(3500만원)이고, 유로파이터는 8200달러에서 1만8000달러(2000만원)로 추산했다.

운용기체가 없어 이번 조사에서 빠진  F-15SE는 경우 미국방정보센터 자료에 근거해 F-15E 비용으로 간접 비교해 보면 시간당 2만8695달러(3240만원)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의 F-15K는 1700만원(2010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차기전투기(F-X)사업 입찰기종 비행시간당 비용 (그래픽=순정우)

미국의 군사전문가 윈슬로우는 "F-22가 복잡한 기종이지만 F-35는 다목적 설계에 단거리 이륙 수직착륙 성능과 통신시스템도 훨씬 복잡하다"며 "센서류와 디스플레이 장치 때문에 F-22보다 세배 많은 2400만 라인이 들어가는 통합 장치들이 있어 오히려 유지보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본다면 지난 4월 방위사업청이 정한 차기전투기 배점에서 30% 가중치를 가지는 수명주기 비용부분에서 F-35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차기전투기사업에 대한 대분류 가중치를 수명주기비용 30.00% 임무수행능력 33.61% 군 운용적합성 17.98% 경제적․기술적 편익 18.41%로 설정했다.

순정우 객원기자 chif@paran.com

사진=록히드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