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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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박종우 사건, 대한축구협회가 사죄해" 황당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에 사죄(謝罪)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종료 직후 박종우(23·부산)가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펼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사죄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박종우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빈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 축구협회에 사죄의 메일과 팩스를 보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다이니 구니야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사죄의 메일과 팩스를 보냈다”며 “미안하다는 내용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거나 계획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내용의 영문 메일을 전송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을 뿐 ‘사과’라는 단어는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FIFA의 보고서 결과에 따라 박종우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의 조사 의뢰를 받은 FIFA는 대한축구협회가 16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소명자료를 검토한 뒤 IOC에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