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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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들 몸조심해야 할 것"…협박 전화

골 깊어진 한·일 갈등… 관광객 안전 비상
관광公 도쿄지사에 잇단 협박… 국내선 日제품 불매운동 조짐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국 관광객 수가 동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늘어난 상황이라 관광 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양국 갈등이 표면으로 떠오른 이후 공사 도쿄지사에는 협박성 팩스와 전화가 이어졌다. 12일 오전 11시30분쯤에는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몸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팩스가 익명으로 들어왔고, 다음날에는 비슷한 내용의 전화가 사무실로 걸려왔다. 

또 최근 일본 우익단체들이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한국인을 폭행하는 등 돌발 행동을 벌이고 있다. 여행업계 역시 돌발 사태가 생긴다면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는 양국 관광객 교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본의 영토 야욕에 대한 반발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공개 게시판 ‘네이트판’에는 “일본 우익을 후원하는 기업 제품만이라도 불매하자”는 글이 올랐고 네티즌들은 일본 담배회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패스트패션업체, 액세서리 업체를 대표적인 일본 우익 후원 기업으로 꼽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