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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여성대통령 도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확정된 뒤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남아 있는 불신, 그 어떤 것이라도 털어내고 과감하게 개혁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사전에 강력하게 예방하고, 문제가 생기면 상설특검을 통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겠다”면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더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단의 정치개혁 조치도 예고했다. 박 후보는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며 “당내외 전문가가 고루 참여하는 이 기구를 통해 공천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정치 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고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와 관련해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연설 후 기자간담회에서 5·16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민생을 제쳐두고 그 문제를 갖고 싸우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민주화 조치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터플랜을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출로 새누리당은 4개월간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경선룰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불출마한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의 포용 여부가 박 후보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