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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으론 임신 안 된다” 부적절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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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사고’친 상원 출마자 축출운동
대선 악재… 공화 상원 장악에 찬물
롬니, 사퇴 촉구… 지원 철회키로
11월 실시되는 선거에서 하원뿐 아니라 상원의 다수당을 노리는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미주리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인 토드 어킨 연방 하원의원이 19일(현지 시간)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성폭행으로 임신하면 낙태를 허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강간이라면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하는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이어 의사들에게 들었다며 “진짜 강간을 당하는 여성은 체내에서 모든 것을 닫으려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도 붙였다.

공화당 지도부는 어킨 의원의 발언이 선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그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밋 롬니 대선후보도 어킨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공화당 상원 전국위원회는 어킨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재정적, 조직적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이 그의 선거본부에 제공하려던 500만달러(약 56억6000만원)의 광고비도 주지 않기로 했다. 당의 막강한 선거 외곽 단체인 크로스로드 GPS는 어킨 의원을 위해 500만달러를 투입했으나 ‘사고’ 발생 후 지역에서 완전 철수했다. 어킨 의원은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사과하면서도 후보 사퇴를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미주리주 현역 상원의원은 민주당 클레어 매캐스킬 의원이다. 그의 낙선 가능성이 높아 공화당은 미주리주 탈환에 각별한 공을 들였으나 ‘헛수고’를 한 꼴이 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