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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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998년 이후 15년간 술 안마셨다"

새누리 룸살롱 출입 의혹 제기
직접 장문의 이메일 보내 반박
‘룸살롱 출입’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얼굴)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1998년 이후 15년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이 연일 ‘룸살롱 출입’ 의혹을 제기하며 직접 해명을 요구하자 장문의 이메일을 언론에 보내 이를 반박한 것이다. 

안 원장은 “최근의 일부 보도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이 거짓을 만들어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낡은 시대, 낡은 방식”이라며 “앞으로 제기되는 허위사실에 대해 분명하게 대응하고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메일에서 안 원장은 자신의 음주 경험에 대해 “1998년 이전에는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술을 마셨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몇 번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강악화로 한동안 입원해야 했던 1998년 이후에는 술을 딱 끊었다는 것이다. 다만 사업상 모임 참석자 대부분이 술집에 갈 때 술은 마시지 않고 자리만 지킨 경우가 두세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논란이 된 ‘무릎팍도사 거짓말’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방송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단란히 먹는 술집도 가보셨어요’라는 사회자 질문을 받고 ‘아뇨’, ‘뭐가 단란한 거죠’라고 되물은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방송에 출연, “룸살롱 출입을 부인”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전날 언론 보도를 인용, “(안 원장이 룸살롱에)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같이 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그렇게 됐다”며 안 원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를 이어받아 박 후보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순진한 어린왕자의 얼굴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 저 말이 다 사실인가, 국민들에게 허황된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심 내지 의혹을 갖고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본다”고 안 원장을 공격했다.

안 원장은 “이 어처구니없는 문제가 점점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득이하게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강경한 대응 의지를 예고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