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박 후보의 ‘삼고초려’로 가능했다. 박 후보는 당내 경선 와중인 지난달 말 대법관에서 물러난 안 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선기구 참여를 요청했다. 당시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수를 준비 중이던 안 위원장은 “(정치) 전면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며 고사했다. 박 후보는 전화 등을 통해 간곡히 설득했고, 결국 지난 24일 안 위원장과 다시 만나 손을 잡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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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으로 발탁된 안대희 전 대법관이 27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제원 기자 |
하지만 안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과 사법부 독립의 책임이 막중한 대법관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유력 대선후보와 손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안 위원장은 “제가 (박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나라의 큰 틀을 잡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은 직접적인 정치가 아니라는 데 위안을 해본다”며 “자리에 미련 있어 온 게 아니다. 새누리당이 잘못 가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