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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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女승무원 폭행도 모자라 유니폼 찢어



중국의 한 고위직 군인이 비행기에서 여자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중국 광저우시 웨슈(越秀)구위원회 상무위원이자 무장부장인 팡다궈(方大國)가 승무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한 승무원이 지난 29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한 승객과 여행 가방을 놓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가방으로 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자는 팡다궈에게 맞아 목과 팔 등에 상처가 나고, 심지어 유니폼이 찢어졌다. 그는 광저우에 착륙한 뒤 팡다궈가 군대차량을 불러 자신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고위직들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질렸다”, “사람을 때렸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폭행한 군인을 직위해제 시켜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번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팡다궈는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며 3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