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경 동국대 교수(경찰행정학)는 31일 “아동성범죄자는 사회에 대한 반감이나 사회적 외톨이라는 사회 전체에 대한 불만을 자신보다 약자인 아동에게 표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직업이나 불우한 가정환경 또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생기는 불만을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아동에게 성적으로 표출한다는 것. 이번 나주 사건의 범인 고종석도 특별한 직업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로 순천과 나주를 오가며 일감을 찾아다녔고,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한동안 일을 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아동 성범죄자 대부분이 전형적으로 음란물에 중독된 포르노광이나 아동에만 집착하는 소아성기호증 등의 정신병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의 성향도 일부 잠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8년 12월 등교하는 초등학생을 인근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한 조두순이나 2010년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도 모두 포르노광에다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아동 성폭행범들은 사회적 외톨이 성향이 높은 데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는 일명 ‘인지 왜곡심리’도 지니는 경우가 많다”며 “음란물의 중독 정도가 아주 강한 상태에서 아이들을 지배수단으로 삼는 반사회적 경향도 높다”고 진단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