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담낭(쓸개)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담관은 간장에서 내보내는 담즙을 수집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 통로이며, 그 도중에 담즙을 잠시 저장하는 주머니가 담낭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담낭 및 담관암, 담석증, 담낭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부르게 된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에 주로 생기는 병이었으나, 근래에는 식습관의 서구화와 콜레스테롤 등의 섭취증가로 담낭질환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도 많아졌다.
또한 20대 여성들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지방섭취 부족도 한 원인으로 밝혀지게 됐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벽을 자극할 경우 만성 담낭염이 생긴다. 만성 담낭염의 경우 대부분 급성담낭염 병력이 없고 비특이적 통증만 나타나거나 무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간 담낭염을 앓거나, 담관의 협착, 종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완전 혹은 불완전한 협착이 발생해 혈류장애가 생겨서 담관을 통한 장내 세균이 담즙 내에서 증식하면 쓸개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질환을 급성 담낭염이라고 한다.
담낭내 용종이나 담석을 수술하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예외 없이 개복수술이 시술되곤 했다. 그러다가 내시경수술 발달로 배에 2cm 안팎의 작은 구멍 3~4개를 절개하는 복강경수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구멍 1개에 내시경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도 등장했다.
대개 소화가 안 된다는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서 내시경도 하지만, 옆 부수적인 소화기 쓸개를 보면 이상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어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평소 담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소화가 안 되는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보다는 채소, 나물류, 과일 등 한식위주의 식단이 좋다.
담소유외과 김정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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