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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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성폭행, 피해자가 기억 살려내서…

경찰, 2명중 1명은 추적중
4년 전 노래방 여주인과 도우미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30대 남성 2명이 뒤늦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여성 3명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특수강간 등)로 김모(39)씨를 구속하고 공범 A씨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0월23일 오후 11시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주인과 도우미 여성 2명을 흉기로 위협해 차례로 성폭행하고,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체내에서 범인들의 DNA를 채취했지만 김씨 등이 성폭력 전과가 없어 수사는 미궁에 빠졌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재범을 우려해 지난달 재수사에 착수했고, 피해자와 사진 대조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를 압축한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이 4년 전엔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극도의 공포 때문에 범인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재수사 때에는 또렷하게 이들의 얼굴을 기억해 냈다”고 말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