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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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폭행범, CCTV 보니 왼쪽 손목에…

광주에서 귀가하는 여고생을 납치·성폭행한 용의자(사진)에 대해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보상금 500만원을 걸고 A(15·고1)양을 성폭행한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수배전단을 9일 공개했다.

CCTV 화면에 잡힌 인물은 키 175cm가량에 파란 계통 모자를 쓰고 검정 반소매 티셔츠와 검정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으로 사건 용의자의 인상 착의와 일치한다. 손목에는 은색 메탈시계를 착용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르는 모습도 함께 확인돼 범인과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경찰은 범인의 차림새와 인근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주변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인근에 사는 성범죄 우범자 24명에 대한 집중 탐문을 벌였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CCTV상에서 확인된 범인의 도주 경로와 현재까지 나온 증거들을 토대로 추적 중”이라며 “용의자의 DNA 검사 결과도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