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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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팬클럽 홈피 사이버 공격, 정치테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팬클럽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사모는 11일 “9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불법카지노 스팸 광고를 위장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어제는 1만개 가까운 게시물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안사모 회원들은 이날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등 정상적인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후 안사모 측은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관련 아이디와 아이피를 차단했다.

안사모 관계자는 “유심히 분석해 본 결과 한국과 필리핀 쪽에서 협공이 이뤄졌다”며 “여러 정황상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활동을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는 당국에서 발견 즉시 조처하기 때문에 광고 목적으로 글을 올렸더라도 이후에 링크가 차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목적으로 스팸 글이 대량으로 올라왔는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가 수천건의 스팸 글로 도배됐다. 당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