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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V] '슈스케4’ 슈퍼위크 명불허전…승부는 지금부터

입력 : 2012-09-15 14:19:20
수정 : 2012-09-15 14: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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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다.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온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가 여전한 인기몰이 중이다. 지역 오디션 합격자 가운데 생방송 무대에 오르는 톱10을 가리는 슈퍼위크에서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슈퍼스타K4'는 최고 8.9%, 평균 7.7%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Mnet+KM,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4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 슈퍼위크가 진행된 ‘슈스케4’는 실력과 화제성을 갖춘 참가자가 합격과 탈락을 놓고 격돌하면서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한 조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콜라보레이션은 다양한 개성의 참가자들이 어우러지는 과정이 새로운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 

보컬천재소년 유승우, 버클리 음대 출신 김정환, ‘엄친아’ 로이킴, ‘강동원 닮은꼴’ 정준영 등 지역예선에서 화제를 모았던 참가자들이 콜라보레이션에서 보여준 음악성과 인간적 매력은 시청자 사이에서 지지층을 이끌어낼 정도다. 

방송 직후 온라인 검색어 순위에 이들 참가자들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랭크되는 것 역시 시청자의 쏟아지는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은 아름다운 협동과정뿐 아니라 팀원간 갈등과 고민 등이 그대로 노출되며 시청자를 몰입시킨다. ‘합격’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개개인의 극단적 성향과 팀원 간 빚는 갈등이 동조 혹은 손가락질하며 보게 되는 것이다.

사실 ‘슈스케’는 시즌을 거치면서 일부 참가자가 슈퍼위크에서 개인적 욕심 때문에 팀워크를 해친다는 비난을 받았다. 시즌2 김그림, 시즌3 신지수·예리밴드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독단적인 행동이 부각될수록 시청률은 상승곡선을 그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욕하면서 보는’ 노이즈마케팅 효과라고 분석했다.

‘슈스케4’에서는 이지혜가 그 대상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지혜는 14일 방송된 ‘슈스케4’ 슈퍼위크 콜라보레이션에서 조를 이뤄 노래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치티치티 뱅뱅’이 낫겠다”고 곡 선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제작진에 “너무 힘들다. 잘하고 말고를 떠나 너무 힘들다. 그냥 집에 가면 안되냐”고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지혜는 이전 시즌의 악역 캐릭터가 그러했듯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슈스케4’는 냉철함과 따뜻함의 조화가 돋보이는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오디션 본연의 재미를 주고 있다. 독설과 아저씨다운 넉넉함을 오가는 이승철, 분석가적 면모를 보이는 싸이, 여유로운 감성의 윤미래 등 세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편집은 꾸준한 비난 가운데서도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슈스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60초 후’ 직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편집은 여전히 흥미를 돋우며 시청자에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경연 결과 발표를 예고하고도 방송하지 않는 낚시성 편집, 화제의 참가자가 탈락하더라도 패자부활전으로 회생시키는 등 예상가 능한 전개가 식상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슈스케4’가 일부 지적을 딛고 순항가도를 달릴지 주목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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