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활발한 성격에 교우관계도 원만했고 중산층 가정에 부모 등과 특별한 갈등도 없는 '평범한' 생활을 해왔다. 가까이 지내는 여자친구도 있었다.
다만 2년제 대학을 다닌 김씨는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올해 초 군 제대 하고도 복학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평범한 대학 휴학생이 저지른 성범죄의 동기로 보기에는 충분치 않다.
김씨는 성폭력 등 범죄 전과도 전혀 없었다.
김씨는 "어깨를 마주치고도 사과하지 않아 뒤따라갔다"며 우발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찰은 믿지 않고 있다.
피해자 A(15·고1)양이 "범인이 흉기로 위협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흉기를 준비했다면 우발적으로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범인이 신고를 막으려고 영상 촬영을 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검색한 결과 해당 영상을 찾지 못해 영상파일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술도 마시지 않은 김씨가 범행한 점으로 미뤄 음란물이 동기가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PC 접속 기록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일반적인 성범죄자와는 다른 유형으로 보인다"며 "경찰도 범행 동기에 의문을 갖고 진술조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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