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양시장의 화두는 저렴한 가격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신평면 아파트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중소형 아파트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건설사들은 잇따라 주변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새로운 평면으로 무장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용 70∼75㎡의 틈새평면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이들 아파트가 20평형이면서도 공간활용도를 높여 30평형 아파트처럼 방 3개에 욕실 2개 구조를 갖췄고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우남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우남퍼스트빌(조감도) 73㎡(22평형)는 방 3개에 욕실 2개 구조이지만 가격은 3억원(기준층)으로 84㎡(방 3개, 욕실 2개)보다 4000만원 이상 저렴해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틈새평면 아파트는 2008년 3295가구에서 2009년 5212가구, 2010년 7978가구, 2011년 1만351가구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져 9월 현재 11곳에서 1864가구의 틈새평면 아파트가 분양 중이며, 연말까지 13곳에서 2263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해 ‘텐즈힐’ 1702가구(전용 59∼148㎡)를 연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용 70㎡ 5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텐즈힐은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왕십리역이 가깝다. 10월에는 왕십리까지 운행하는 분당선이 개통된다. 왕십리역사 내 이마트와 CGV, 한양대병원 등도 근거리에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별내지구 A21블록에 전용 75, 84㎡ 204가구를 분양 중이다. 75㎡는 84가구이며 양면 3베이(Bay)로 설계되어 3면을 조망할 수 있고 통풍이 잘된다. 지구 주변이 불암산과 수락산, 퇴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부지 앞에는 용암천이 흘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연말부터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경기도 풍무동에서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하반기에 분양한다. 분양물량은 전용 59∼108㎡ 2712가구이며, 이 중 전용 72㎡는 346가구다. 2017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풍무역은 서울지하철 5·9호선과 연결된다.
LH는 경남 창원시 자은3지구 S2블록에서 전용 59∼84㎡ 1298가구를 11월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용 74㎡는 228가구다. 자은3지구는 국도 2호선이 인접해 창원시내 이동이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서 거제 마린1차 푸르지오를 10월에 분양한다. 전용 59∼84㎡ 764가구 가운데 74㎡는 136가구다. 대우조선해양소가 인접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LH가 경남 진주시 문산읍 경남혁신도시 A-1블록에서 전용 75·84㎡ 742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중 전용 75㎡는 166가구다. 경남혁신도시는 수변공원 등 다양한 테마 근린공원이 조성돼 쾌적하다. 경전선 진주역과도 가깝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