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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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th BIFF] ‘멕시코 거장’ 립스테인 “韓영화 재능에 자극”

 

멕시코 영화계의 거장 감독 아르투로 립스테인이 한국 영화로부터 큰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플래시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 플래시포워드 섹션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은 “한국영화의 재능을 보는 것은 내게 큰 자극이다”고 말문을 열였다.

2009년 신설된 플래시포워드 섹션은 비아시아권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고 그들의 새로운 영화예술을 독려하고자 제정됐다. 이 부문은 뉴커런츠 섹션과 함께 비경쟁영화제로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대표 경쟁 부문이다.

아시아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아시아권 영화를 지원하는 플래시포워드 부문에 감탄한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은 “사실 영화란 출신 국가를 막론하고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신 지역에 따라 작품의 질이 좌우되기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뛰어넘는 좋은 영화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심사위원으로서 함께 자리한 토론토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한국감독 홍상수, 박찬욱 등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를 만드는 등 국제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영화계의 건전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포워드 부문의 심사위원에는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과 카메론 베일리 공동집행위원장 외에도 한국의 변영주 감독, 하버드 필름아카이브 디렉터 하이든 게스트, 벨라루스 감독 세르게이 로즈니차 등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참석해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한편 지난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영화의 전당을 비롯, 부산 내 7개 극장 37개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기존 영화제 기간보다 하루가 더 늘어난 10일 간 개최되며 세계 75개국에서 온 영화 304편을 11개 부문에서 소개한다.

부산=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p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