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지난 6년간 깨지지 않았던 한국영화의 흥행성적을 새롭게 썼다.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한국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수를 동원한 <도둑들>은 개봉 7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302만 명 돌파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최동훈 감독의 대표작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 4편이다. 이들 영화를관람한 인원을 합하면 약 3천만명에 이른다. 2004년 그의 범죄시리즈 1부작인 <범죄의 재구성>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최동훈 감독은 이후 <타짜>를 연이어 흥행시키면서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사 반열에 오르게 됐다.
범죄시리즈 3부작인 <도둑들>의 경우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개봉 전부터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화려한 액션, 감칠맛 나는 대사,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조화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최동훈 감독만의 1급 오락영화를 재확인시켰다.
이렇게 최동훈 감독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게 된 원인은 바로 탄탄한 각본과 살아있는 캐릭터에 있다. 특히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하나의 스토리 안에 모두 녹여내는 그의 각본의 힘은 서강대학교 국문과 출신인 감독의 전공이 백분 발휘되는 대목이다.
또한 그가 졸업한 서강대학교 역시 특출한 영화 감독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90년도에 서강대학교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최동훈 감독은 학내 동아리였던 ‘서강영화공동체’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서강영화공동체’는 <박쥐>를 만들고 헐리우드 데뷔작을 준비 중인 박찬욱 감독과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 등을 양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타 대학들에 비해 졸업생수가 적고 영화관련학과가 부재 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성공한 영화감독이 많은 것은 서강대학교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인문학적 창의성을 중시하는 서강대학교의 학풍이 영화계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서강대 동문 감독들이 영화계의 ‘서강학파’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거듭난 최동훈 감독이 충무로의 서강학파를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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