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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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버지시대의 아픔 안고 가겠다"

10·26 33주기 추도식 참석…"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6일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 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제33주기 추도식에서 유족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박 전 대통령 시대의 잘못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이날 언급은 정수장학회 문제 등 대선 행보에 부담이 되고 있는 과거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진 대변인은 “10·26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논평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