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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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조사 논란' 김윤옥 여사 오늘 출국

외교안보·홍보수석 잔류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65)가 청와대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자신의 조사 문제를 놓고 정면 대결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출국한다. 김 여사는 7∼11일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공식 순방하는 이 대통령을 동행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5차 발리민주주의포럼(BDF·8∼9일)에는 70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이 가운데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은 주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브루나이, 아프가니스탄, 이란, 터키,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호주, 태국, 예멘 등 총 11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11개국 중 부인을 동반해 참석하는 정상은 이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3명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김 여사는 4박5일간의 인도네시아, 태국 순방 중 5가지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8일 오후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최의 만찬에 참석한다. 태국 방문 시에는 태국왕궁 시찰, 동포간담회, 한국어교사 및 한국어 교육생 등 23명과의 간담회, 주태국 한국대사관 직원 부인 격려 행사가 예정돼 있다.이번 순방에 청와대에서 핵심 인사인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최금락 홍보수석은 수행하지 않았다. 천 수석은 이번 행사의 외교적 비중이 낮아서 최 수석은 내곡동 사저 문제 등 국내 문제 대응을 위해 잔류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전날(6일) 김 여사의 순방 동행 결정 시점에 대해 “1주일 전에 결정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특검 조사와 관련 김 여사의 순방 동행 결정 시기를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지난 2일 오후 한 참모는 “김 여사의 동행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발표된 4일 다른 고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동행하기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