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슈퍼주니어 은혁의 사진파문이 불거진 지 꼬박 일주일이 흘렀지만 의혹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 이후에도 정상적인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는 일거수일투족, 표정 하나하나가 이슈가 될 정도로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아이유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찍은 사진이 실수로 게재되며 논란을 낳았다. 사진에서 잠옷을 입은 아이유와 상의를 탈의한 듯한 은혁은 얼굴을 맞대고 있다.
이후 소속사 측의 조속한 입장 발표가 더 큰 논란을 가져왔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와 은혁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올 여름 아이유가 많이 아팠을 당시 아이유의 집에 은혁이 병문안을 왔을 때 소파에서 함께 앉아 찍은 사진”이라며 “아이유가 트위터 멘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사진이 업로드 되어 외부에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선후배 사이’ ‘올 여름’ ‘병문안’ ‘소파에서’ 등 소속사가 해명을 위해 열거한 단어들은 올해 갓 성인이 된 아이유가 선배인 은혁과 불거진 열애설을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너무 쉽게 엿보였다. 사태 수습에 급급한 나머지 후속대처가 안일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소속사의 발 빠른 해명은 되레 역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소속사가 언급한 ‘병문안’은 불신과 조롱으로 돌아왔다. 논란과 의혹의 상징인 ‘진실 요구’ 카페, 이른바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만들어졌다. 그 반대세력인 ‘아믿사(아이유를 믿는 사람들)'가 만들어졌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스무살 아이유가 선배인 은혁과 찍은 사진은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다. 이는 착하고 순수한 ‘국민여동생’ 이미지로 성공을 거뒀던 아이유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임이 자명하다.
아이유는 빼어난 가창력을 소유했지만 지금의 인기를 지탱해 올 수 있었던 것은 ‘국민여동생’ 이미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것이 아이유의 실체였는지, 상품화 수단이었는지 단정짓기 힘들다. 다만 많은 팬들에게 어필해왔던 순수발랄 이미지는 ‘사진 스캔들’로 타격을 입었고, 일부는 배신이라며 등을 돌린 것은 확실하다.
노래실력으로 반격을 꾀하기엔 그간 ‘국민여동생’ 이미지로 너무 많은 부분을 소비했다. ‘좋은날’ ‘너랑나’ 등 사랑스러운 여동생 이미지로 삼촌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왔다. 사진 논란 이후 이전 콘셉트를 선보였을 때 통할지는 회의적이다.
그간 SNS를 통해 부지런히 팬들과 소통해왔던 아이유는 사진논란 이후 트위터를 전면 중단했다. 소속사 해명 뒤 아이유의 입에서 ‘사진 논란’에 대해 흘러나온 입장이라곤 없다. 사진 한 장이 크나큰 파장을 불러왔고, 여전히 의혹과 궁금증에 싸여있지만 아이유의 대응은 너무 조용하다.
사진파문에 대해 인정을 하든, 부정을 하든 이미 돌아선 팬심을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아이유가 직접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혹에 속 시원히 입장을 밝히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이자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수그러들기만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 아이유에 대한 논란은 부피를 더하며 확대 재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단순 해프닝”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한다 한들 사진 속 정황으로 파생된 팬들의 의구심이 풀릴지 만무. 오히려 아이유의 직접 해명이 거짓 논란을 부추겨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아이유 스스로 자신이 쌓은 이미지에 갇혀 버린 형국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WE+]는 Weekend와 Entertainment의 합성으로, 세계닷컴이 만든 '주말 웹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