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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당뇨병 걸린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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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시한폭탄’ 실태·치료법
대한민국 당뇨병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2명은 잠재적 당뇨병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국민 10명 중 3명이 고혈당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에 ‘당뇨 적신호’가 켜졌다.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이고 2명은 공복혈당장애 상태다. 그러나 27%는 자신의 증세를 모르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초기부터 적절하게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떨어뜨린 다음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식사·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유병률은 해마다 늘어나고 고령화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2050년도 예상 당뇨병 환자는 지금보다 2배에 가까운 591만명이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당뇨병 환자는 320만명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이처럼 높은 반면 본인이 당뇨병임을 모르는 환자 비율은 27%나 된다. 특히 30∼44세 젊은 당뇨병 환자의 46%가 본인이 환자인 줄 모르고 있다. 낮은 당뇨병 인지율은 낮은 치료율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기본적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과 진단, 질환에 관련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당뇨병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극복이 가능하다. 높은 혈당이 방치되거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모든 부분, 특히 신경과 혈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당뇨병은 ‘몸 안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선천적으로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쉽게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초기 단계부터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으나 국내에선 아직 환자의 치료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사망률이 1위를 기록하는 등 당뇨병 치료와 관리가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혈당 조절 실패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은 국가 평균(인구 10만명당 51.8명)보다 2배 이상(인구 10만명당 127.5명)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욱 적극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당뇨병은 몸속의 인슐린이 적절히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서 혈액 속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거나 일부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없고 당뇨병 자체만으로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지만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합병증이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다.

당뇨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의 혈당을 목표혈당으로 낮추고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당뇨 초기부터 적절하게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안정권으로 떨어뜨린 다음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표적 인슐린 치료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는 유일하게 하루 한 번 투여해 24시간 지속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제제다. 기존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 6개월 만에 당화혈색소 수치를 8.8%에서 6.8%로 2% 감소시켜 목표혈당 도달을 돕는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당화혈색소 7% 미만을 달성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국민병’으로 자리 잡은 당뇨병은 적절한 치료 외에도 환자 스스로의 꾸준한 식습관과 운동량 조절, 혈당 체크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아 관리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인슐린 치료제, 경구용 치료제 등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가진 치료제가 등장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탓에 국내 당뇨병 유병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