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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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늦장 대책회의…‘4시간 40분’만에

기획재정부의 대책회의 시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재부는 12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관련 대책회의를 오후 2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연다. 정부가 로켓 발사를 공식 발표한 지 4시간40분만에 열리는 셈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오전 10시30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오후 1시30분에 비상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대조된다.

과거에 이런 형태의 대책회의는 대부분 오전에 마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대응세태에 허점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대책회의가 늦어진 것은 기재부가 지난 7일부터 세종시 이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7일(정책조정국·협동조합법준비기획단)을 시작으로 11일까지 기재부 내 각국이 세종청사로 이전했다. 12일에는 외환시장을 총괄하는 국제금융정책국이 짐을 싸고 있었다.

기재부 회의 시간이 오후에 잡힌 것은 경제정책을 다루는 주요 부서 담당자가 세종시에서 상경하는 시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로켓 발사 이후 곧바로 세종시 청사의 경제정책국 내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관련 기관과 연락체계를 갖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