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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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이제 승기 굳혔다"…막판 '승리몰이' 총력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측은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박빙 우위가 대선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막판 `승리몰이'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당 선대위는 문 후보의 추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의 판세가 5일 후 대선일까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우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난 6일 문 후보 지원으로 시작된 `안철수 효과'가 11∼12일로 정점에 달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지난 6∼8일 여론조사에서 4∼5%포인트였던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이런 흐름을 타며 지난 10∼12일 여론조사에서 1∼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앞으로는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문 후보의 `역전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선대위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도 사실상 끝나가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은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층이 결집할대로 결집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선대위는 승패의 변수인 10% 안쪽의 부동층 공략에 끝까지 공을 들일 방침이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현재로서는 세(勢)결속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지층의 투표율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가 14일 부산ㆍ대전ㆍ서울에서 잇따라 합동유세를 갖는데 이어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기로 한 것도 막판 세몰이를 위한 것이다.

선대위는 앞으로의 판세가 민주통합당의 막판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대응과 16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14일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문 후보측이 제기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에게 박빙으로 앞서는 현재의 판세가 자칫 민주당의 막판 `네거티브 공세'로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전날 박 후보에 대해 `신천지 관련ㆍ굿판' 의혹을 제기했던 김용민씨 등 `나꼼수' 진행자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박 후보도 이날 자신의 찬조연설자의 `안철수 막말'에 대해 하루만에 사과하는 등 속전속결로 대응하고 있는 것도 `네거티브전'을 제어하겠다는 흐름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당초 `김빠진' 분위기로 흐를 것으로 예상됐던 16일 선관위 주관 3차 TV토론도 여전히 변수로 분류되고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사회ㆍ교육ㆍ문화 분야 토론은 박 후보가 강점인 분야인만큼 안정감 있고 준비된 후보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