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17일 오전 9시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평양에서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생중계하면서 검은색 상복을 입은 리설주의 모습을 내보냈다. 이날 리설주는 펑퍼짐한 차림이었음에도 40여일 전보다 배가 더 많이 부른 모습이 확연해 출산이 머지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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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열린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 참석한 리설주의 모습(오른쪽 사진)을 내보냈다. 리설주는 40여일 전보다 배가 더 불러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사진은 리설주가 지난 10월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주년 기념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할 당시 모습이다. 연합뉴스 |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이날 당·정·군의 고위 간부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북한은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작업을 하는 등 금수산태양궁전의 리모델링 작업을 벌여 왔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함에 따라 영구보존을 목적으로 방부처리된 김 위원장의 시신도 공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의 1주기인 1995년 7월8일에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식을 연 뒤 김 주석의 시신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개관식에서는 얼굴이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낯선 인물이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등장해 관련 당국이 인물 파악에 나섰다. 6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8분까지 약 70분간 실황 중계한 김 위원장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남성이 서 있던 자리는 그동안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자리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중년 남성은 이어 17일 오전 9시 중앙TV가 생중계한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에도 김 제1위원장 바로 왼쪽에 다시 등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로켓 발사 성공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부각하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한 만큼 로켓 발사 성공에 기여한 중심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